■ 강직성척추염 원인,증상,진단,허리디스크와차이점,치료법
근골격계 질환 중 발병 연령이 주로 10~40대로 젊은 층 비율이 높은 질환이 있다.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발생하는 강직성척추염이다. 대부분의 초기 증상은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겨 엉치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지만, 디스크 등으로 오인하고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 중 90% 이상이 HLA-B27이 양성으로 나타나며, 가족 중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있으면서 HLA-B27이 양성인 경우에는 발병 빈도가 10~30%로 높은 편이다. 지금부터 강직성척추염 원인, 증상, 진단, 허리디스크와 차이점,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강직성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주 병변이 특징인 만성 관절염의 일종이다. 강직성에서 강직은 뻣뻣해짐또는 굳는 것을 의미하고,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척추 외에 엉덩이, 무릎, 어깨 등의 관절에도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서 염증은 통증, 부종, 뻣뻣한 느낌,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척추에 염증이 생기면 척추뼈들이 같이 굳거나 일체가 되어 자라기 때문에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경미한 경우부터 매우 심한 경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초기에 진단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통증이나 뻣뻣함을 조절할 수 있어서 심각한 변형의 발생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
■ 강직성척추염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서는 대부분 사람들에게 나타나지 않은 HLA-B27 항원이 나타난다. 이 유전인자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지만, HLA-B27은 인체 내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전자 중 하나로 강직성척추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혹여라도 유전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 유전인자가 있다 하더라도 발병 가능성은 10~15%이다.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세균 및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 강직성척추염 다양한 증상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 관절 뿐만아니라 다양하게 염증이 장, 눈, 피부 등을 침범하기도 하며, 환자들의 약 40%에서 이러한 증상이 동반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 장 증상
1.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5~10%에서 염증성 장질환 발생함.
2. 증상 없어도 내시경 검사하면 약 60% 환자에서 대장, 회장에 염증 관찰함.
- 눈 증상
1. 척추염보다 먼저 나타남.
2. 통증, 눈물, 증가, 눈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선 공포증 동반함.
3. 후유증으로 백내장과 2차성 녹내장 발생함.
4.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40%에서 포도막염 발생함.
5. 보통 한쪽 눈만 침범하는 경우가 많음.
- 그 외 증상
1. 피로, 발열, 식욕 저하, 체중 감소 같은 전신 증상 동반함.
2.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에 따른 심부전 발생함.
3. 드문 경우 폐 속까지 염증 침범해 호흡곤란 나타남.
4.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10%피무건선 발생함.
■ 강직성척추염 진단?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은 임상증상, 혈액검사, 영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내리게 된다. 혈액검사로는 적혈구침강계수나 C반응 단백질과 같은 혈액 염증 수치와 HLA-B27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하며, 영상검사로는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부위인 천장관절의 영상검사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에 합당한 증상이 있고, 천장관절의 X-선에서 천장관절염 소견이 관찰되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하게 된다. 병이 아주 초기단계인 경우 X-선에서는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천장관절의 MRI를 시행하여 천장관절의 염증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병이 아주 진행된 단계인 경우 척추 X-선에서 척추뼈가 모두 굳어 대나무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 강직성척추염과 허리디스크 차이?
허리디스크와 강직성척추염은 통증을 유발하는 위치가 다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에 위치한 신경이 눌리며 통증을 유발하지만, 강직성척추염은 꼬리뼈와 엉덩이뼈가 만나는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며 통증을 유발한다.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린다거나 하는 증상이 동반되는 디스크와 달리 강직성척추염은 신경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천장관절에 생긴 염증은 점점 척추 위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통증도 따라서 위로 올라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염증이 심해지면 디스크가 사라지면서 척추가 아예 굳어버린다.
■ 강직성척추염 치료법
1. 약물요법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아직 없다. 그러나 약물요법은 운동요법과 함께 시행할 경우 상승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에 쓰는 약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류마티스 약제, TNF 차단제 등이 있다.
1.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인도메타신(indomethacin), 나프록센(naproxen), 디클로페낙(diclofenac) 등의 항염제들은 통증과 경직감을 호전시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하며 척추의 변형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단순한 진통제가 아니라 염증을 줄여주는 약제임이 중요하다. 장기간 복용 시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인 항염제도 개발되었다.
2. 항류마티스약제: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등의 약제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에 반응이 좋지 않은 환자에서 추가하여 사용한다. 위장관 부작용을 비롯한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감독하에 복용하여야 한다.
3. TNF 차단제: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는 난치성 강직성 척추염에 쓸 수 있는 약물이다. 염증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 TNF를 차단하여 효능을 나타내며,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관절염의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이 심하고 기존 약제에 반응이 없는 일부 환자들에게만 의료 보험 혜택이 적용된다. TNF 차단제는 주사제로 피부 밑이나 혈관으로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의료인의 처치와 도움이 필요하며, 주사 부위의 부작용, 상기도 감염, 잠복 결핵의 발현과 같은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투여를 결정해야 한다.
2. 운동요법
운동은 환자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척추 변형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방법이다. 허리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허리와 목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자세를 유지하고 뻣뻣함을 줄일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은 흉곽 운동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하므로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그 중 수영을 규칙적이 하는 것이 추천되며 신체 접촉이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뻣뻣함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힘들 경우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여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킨 다음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척추경직이 증가하면 특수한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3. 수술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성 염증질환이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할 수 없다. 그러나 이미 척추나 다른 관절의 변형이 심하여 생활에 큰 불편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척추 수술은 매우 위험하므로 수술과 합병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외과의사에 의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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