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 종류, 벌 쏘였을때 응급처치,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을철 단풍놀이를 비롯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가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나 야외활동 중에 벌집을 건드리는 등의 이유로 벌에 쏘이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벌에 쏘이면 보통은 쏘인 자리가 아프고 붓는 정도지만 만약 벌 독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 심한 증상에서부터 쇼크에 빠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벌 독에는 여러 단백질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 벌 독 알레르기는 나이나 성별보다는 물린 사람의 체질이 더 문제이다. 따라서 자신이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심한지 여부를 먼저 알아야 하는데 이는 벌에 물리기 전에 미리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반응검사로써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부터 벌 종류, 벌 쏘였을때 응급처치,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 벌 종류
- 말벌
말벌은 5속 30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82종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머리는 황갈색에 정수리에 흑갈색 마름모꼴의 무늬가 특징적이며, 대부분 배에 무늬가 있으며 주로 곤충을 잡아먹는다.
- 꿀벌
꿀벌은 꿀을 모으는 벌의 종류가 포함이 되며, 동양종 꿀벌(재래 꿀벌)과 서양종 꿀벌(양봉 꿀벌)이 있다. 모든 꿀벌은 둥지나 벌통 속에서 생활을 하며 여왕벌, 숫벌, 일벌 3가지 계급으로 되어 있다.
- 호박벌
호박벌은 꿀벌의 한 종류인데 암컷, 수컷 모두 온몸에 털이 있다. 호박벌은 소리만 들어도 일반 벌과는 구분할 수 있고 몸집 또한 날개보다 훨씬 비대해서 어찌 날고 있나 의문이 들 정도다. 호박벌의 몸은 비행에 적합한 구조가 아닌지라 호박벌은 그저 스스로 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날 수 있다는 정신론스러운 이야기가 자주 떠돌기도 한다.
- 땅벌
땅벌은 말벌과에 속하는 벌이다. 수액이나 과일을 주로 먹지만 작은 곤충도 사냥을 하며, 주로 땅속에 집을 짓고 살며, 말벌보단 크기가 작다. 땅벌들이 대부분 먼저 공격은 하지 않지만 둥지를 건드렸을 경우 몇 십마리, 몇 백 마리가 떼를 지어 공격을 하니 조심해야 한다.
▣ 벌에 쏘였을때 응급처치
1. 장소 대피
벌에게 쏘였을때는 옷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신속하게 해당장소를 이탈해야 한다. 벌은 천적의 색인 검은색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치명적일수 있는 부위인 사람의 머리를 집중해서 공격하는 경우가 많으며, 벌쏘임 사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말벌류의 침은 재사용이 가능하여 공격이 오래 지속될수도 있다. 또한 공격 과정에서 묻히는 말벌 특유의 페로몬 물질의 작용으로 인해 다른 주변의 말벌들까지 함께 공격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므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여야 된다.
2. 침 제거
끝이 뾰족하지 않은 물건으로 벌침을 제거한다. 벌 쏘임과 말벌 쏘임은 비교적 유사하지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침을 쏜 후, 벌은 가시가 돋친 벌침을 남기게 된다. 한편, 말벌에게는 매끄러운 벌침이 있어서 몸에서 벌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여러 번 쏠 수 있다. 꿀벌에 쏘인 후, 가능한 한 빨리 벌침을 제거해야 하며, 많은 경우에, 벌은 독주머니를 남겨 두어, 그대로 두면 계속해서 독을 내뿜는다. 따라서 벌침을 빨리 제거할수록, 독소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신용 카드나 버터 나이프와 같이 끝이 무딘 물건을 사용하여 벌 쏘인 부위 전체를 부드럽게 긁어내는 것이 벌침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핀셋 또는 독주머니를 터트리거나 쥐어짤 수 있는 다른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3. 얼음 찜질 및 응급약품 사용
공격당한 부위를 흐르는 물에 씻어내고 냉찜질한다. 냉찜질은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국소적으로 감소시켜 독소가 빠르게 퍼지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찜질 도구로는 야외활동을 위해 준비해간 얼음물 혹은 차가운 음료 등을 활용할수 있으며, 응급약품으로는 항히스타민제가 준비되어 있다면 복용하거나 발라준다.
4. 쏘인 부위를 높이 유지한다.
쏘인 위치에 따라 쏘인 부위를 높이 유지하면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벌 쏘임에 의해 유발된 부기 수준은 종종 놀랍도록 선명할 수 있다. 실제로, 손에 벌을 쏘이면 정상적인 크기의 두 배까지 손이 부어 오를 수 있으며, 종종 이런 부기는 화끈거리며 따가운 느낌과 더불어 봉와직염으로도 알려진 감염으로 오인될 수 있다. 특히 누구든 벌에 쏘인 후 처음 며칠 이내에 감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알아야 하며, 국소 반응에 의한 부기는 몇 시간 이내에 줄어들지만,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
▣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한 예방법
벌을 유인할 만한 향수, 화장품, 요란한 색깔의 의복을 피하고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벌이 놀래지 않도록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낮은 자세를 취하여 주의하면서 피해야 한다.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꽃밭, 과수원, 쓰레기장 등 벌이 많은 장소의 출입을 삼가야 한다. 옥외에선 언제나 양말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몸에 맞는 옷을 입되 밝은 색깔의 옷은 피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들이 모르고 벌집을 건드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미리 주의를 시켜야 한다. 향기가 많이 나는 화장품, 향수나 머리 기름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벌 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비상약을 준비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 지혈대를 휴대하고 평소 사용법을 잘 익혀 놓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에피네프린 자동주사약은 심한 알레르기로 아나필락시스 상태가 와서 매우 위험할 때를 제외하고는 정상인에 사용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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